인생,더불어 가는 타인과의 영향, 그 하나

인생,더불어 가는 타인과의 영향, 그 하나

석두 5 5,439
살다보면 자기 인생길에 얼마간 곁에 있는 타인이 있다.
어느 정도 자기 삶에 영향도 미치는 인간들 말이다.
이수라는 사내를 처음 만난 것은 부산시 공무원시험(9급)합격하여
 동래구청에 발령받은 신입모임에서였다.
처음 눈여겨 본것은 신입 오리엔팅 끝나는 토요일날 산성막걸리 마시러가자고
여자들을 꼬시는 장면에서였다.
거구에 마구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에 수더분한 차림과 행동이 한 눈에 튀는 자였다.
총무과에서 이수와 나를 데려가고 싶어한 것은
고졸이지만 그는 경고, 나는 부고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였다.
난 나이도 많고해서 내가 사는 구서동을 원했고 구서동장도 강력하게 요청해서 구서동으로 갔고, 그는 총무과 새마을계로 갔다. 그는 나보다 세살 아래였다.
1년 후, 나는 일잘한다고 온천1동으로 근무지가 바꼈고
그해 온천1동은 전국새마을운동 최우수동으로 선정되어
박정희 대통령에게 새마을우수사례 슬라이드보고를 해야했다.
이 사진촬영을 이수가 전담했다.  그래서 둘은 자주 소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친분이 쌓아졌다.
1년반 후 금강공원 근무 중 주머니속의 송곳이 된 나는
악명높은 총무과 새마을계로 잡혀갔다.
이수와 합류한 것이다. 새마을계는 사진촬영이 많은 곳이다. 그러다보니 나도 카메라 장만하여 내 소관업무 촬영을 많이 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무렵(1978~80)은 해마다 구청은 구정업무보고, 시청은 시청업무보고를 성대하게 치루었고 그 보고의 꽃이 슬라이드 보고였다.
그 구정업무 준비는 한달가량 걸리고, 행정계는 1년의  실적과 내년의 계획을 기획하고
 새마을계는 그에 맞추어 슬라이드 준비로 씨나리오 작성과 그에 맞는 사진고르기로
여관방에서 밤을 새운다.
이수가 내 사진실력을 인정한 것도 그 무렵이다.
구정보고를 끝난 후 시청새마을지도과에서 이수를 탐낸다만
그는 자기 어릴때 친구이자 대학사진동아리 출신을 소개해주고
금호산업(전 한보철강 부산공장 전신)에 홍보담당자로 스카웃되어 떠나버렸다.
그래서 내가 그의 업무를 물러 받는다. 그 자리는 참 스트레스 많이 받아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려 내 얼굴에 기미가 새까맣게 끼일 정도였을때
금강공원 관리계장이 그런나를 보고는 사람잡겠다고 조치를 취해주어
금강공원 직원과 파견형식으로 맞바꾸었다.
이제 그의 인생에는 내가 나의 인생에는 그가 영향을 주는 좀 끔직한 일이
그해 6월 금강공원에서 시작된다. 

Comments

일로나
석실장님글을 꼭 소설을 읽는것 같아요. ^^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__) 
김태준
박정희 대통령;;  제 기억은 노태우 전태통령부턴데..;;;ㅋ

사람인연이란게 참..머라 표현할수 없는거 같아요;;나비효과 같은;;
다음편 기대되네요^^ 
마법사 온
기대됩니다... ^^ 
★쑤바™★
후후...또 시리즈물...^^
담 얘기 기대됩니다.....+_+ 
명랑!
헉... 끔찍? emoticon_006emoticon_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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