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 그만둬도 될까요....어떻게생각하세요..

이일.. 그만둬도 될까요....어떻게생각하세요..

─며루─── 22 5,231
이곳에서 일한지도 이제 1년이 지나고 1년2개월째되가는 시점을 앞두고있네요..
경력으로 따지자면 2년뿐이 안됐지만..
5년된경력자가 나가고는 제가 그자리에 앉게되었고 제밑으로 무경력의 동갑내기가 들어왔습니다.
3개월정도 함께일했는데 나름대로 잘따라주고 성격도 좋아서 일하기도 힘들지는 않지만

이자리가 얼마나 불편한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곳에 처음들어왔을때를 생각하면 물론 실수도많고 디자인도 힘겹게 빼내는상황에
4흘에 한번꼴로 이런식으로할꺼면 나가란소리까지들으며 꾹참고
화장실에서도 울고 퇴근하자마자 길에서 엉엉울며 집까지 가기도하고..
샤워하면서도 엉엉울고,, 자존심은있어가지고 사무실에서는 아무렇지도않은척 꿎꿎이 버텨왔는데..
(사장님이 뒤끝은 없는편이지만 정말정말 심각한 다혈질이라 한번모질게 소리치면 고막터질때까지
할말다하는성격이라.. 여자로썬 견뎌내기 힘든상황에,,)

그런고통을 이겨내고나니.. 확실히 달라진 작업속도와 꾸준히 공부하고 남의작업을 연구한탓에
감각도많이 좋아져서 업체pt에서도 제위에있던 5년차를 제치고 당당히 뽑히게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했네요.

그러나,, 왜 5년차가 나간자리에 왜 경력자를 넣을생각을안하고 아직도 배울게 산더미같은
2년차를 앉혀놓았나..
제생각엔 도무지.. 급여로 지급되는돈을 아껴보려고 그러는것뿐이 안보이는데요..
하긴,, 직원뽑을때 입맞에맞는 사람구하기도 정말 쉽지않긴했어요..

그때문에 말로는 항상 메인디자이너라며 띄어주면서
대접은 똑같아요,, 급여인상이라고해봐야.. 처음들어왔을때보다 8만원을 올려줬는데..
제밑으로들어온 신입이랑 저랑 급여가 8만원 차이가 나요.. 그거 정당한가요..

참고로 제가 5년차와 함께 일했을땐 급여가 50만원 차이났거든요..
물론 5년차이던 분은 디자인하시던분이 아니라 디자인이 잘나오는편은아니여서 5년차치고는
정말 적게받는돈이었지만..

첨에 입사할땐 공연물 위주로 대부분 업무가 진행되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요즘엔 사장님이 정치쪽에 손을대기시작하시면서..
디자인이나 칼라같은건 거의 제가 의도하는거와는 상관없이
눈에 띄고 무조건 크고 촌스럽게해서 틔게만드는 그런 홍보물을 만들게됐습니다..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촌스러운 디자인이 필요하면서도 밤낮없이
까다로운 보좌관들이 들락날락하며 옆자리에앉아 디자인을 다 뒤집어 본인들이 직접 해내는..
정말 까다롭기 그지없고 하기싫은 피곤한일입니다.

편집디자이너인 저에게 정치인들 캐릭터 개발까지 강요합니다..
간신히 사진따서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어거지로 소화해내고있기는하지만..ㅡㅡ;;
나름대로 중요한일이랍시고 신입에겐 시킬엄두도못내고 모든일을 전적으로 맡기며 부담을 줍니다..
챙피한일이지만 전 솔직히 정치쪽이 너무너무 싫어서 투표도 안하는 사람입니다..

평균 근무시간은 12시간이고.. 중요하고 급한일이있으면 제 약속과 제 스케줄엔 상관없이
빨간날도 항상 그것도 무조건 저를 출근시킵니다..
특근비라고 지급되는돈이래봐야 3만3천원이 전부구요... 야근수당은 당연히 없구요..

솔직히 이자리에 계속 있어도 되는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입장에서는 저는 경력자가 있는곳에서 혼나가며 배워도 모자를 실력과 마인드입니다..

사장은 늘 작업하기전에 디자이너끼리 브레인스토밍같은 컨셉회의를 거치기 바라지만
제가 그런디자이너밑에서 보고 함께 해온것도 아닌데 제가 이끌어나가길 기대하십니다..
메인에 앉혀두고 메인대접을 해주는것도아니고 그렇다고 급여를 더 생각해주는것도아니고..

제생각엔 급여를 돈10만원도 안올려주는이유는 아마 경력만으로보시고
그경력에 그정도면 되는거 아니냐는 생각인거같습니다.

아무리 겉만 화려하고 짠 이바닥이지만 하다못해 동네에있는 신협이나  경리같은직업도 스물다섯이나이면
못해도 100만원은 주더군요..
이 모든부담을 다 끌어안고 또 작년처럼 이악물고 일단 버티고 보자란식으로 참아야할지..
아니면 큰맘먹고 회사를옮겨 경력자밑에서 더 배워가며 일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요즘같아선 직장구하기도힘들다던데 엄살부리는건아닌지..

어떻게생각하세요.. 도와주세요..
하루에서 수십번수백번 금을 넘었다 들어왔다 넘었다 들어왔다 고민하고있습니다..
너무 정치쪽일이 하기싫구요.. 제가 해내는 일치곤 급여도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자문좀 구할께요..
ㅜ_ㅜ,, 사생결단을 내야할때가 온거 같습니다..
 

Comments

헤라
월급 올려주는건 고사하고  월급이나
좀  줘라 휴.....일할맛 안난다..인간아..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힘내세요 
비상
힘내세요 저는 이제 경력 쌓아 가는중이라
6개월 50입니다 지금 3개월 접어 드네요
그런데 팀장급도 없고 저랑 같이 들어온 오빠하고 저하고
회사일 다하고 있어요 ㅠ,ㅠ
그래도 참습니다 경력이란거때문에^^
저보다 못하는 친구들 신입 월급 100만원 이상 받더군요^^ 
★쑤바™★
나랑 비슷한 경우네..-,.-;
쑤바도 입사한 후 한달도 채 되기전에 윗선배가 떼거지로 그만두는 바람에..
혼자서 덩그라니 디자이너가 됐다지요...

3년이 되어가는 지금..
오기와 깡다구로 버틴결과...지금까지 잘 해내고 있네요..-_-

그때 당시에 저는..
급여도 올려야 하는지 어떤지 몰라서 주는대로 받고..
사무실 사람들과 특별하게 친한것도 아니었는데..
(오히려 맨날 욕지거리 남발했음.-_-)
왜 버텼는지..

그 이유는 딱 하나!
어딜가든...여기서조차 못버티면 다른데가도 똑같다!!
니들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뭐 이런... 악다구니 생각으로 버텼는데...

지금은...회사생활은 현 디자이너들의 실태와 똑같게..
월급적고 야근수당없고 빨간날도 일하고
뭐 비슷비슷한데..
그래도 다녀요...독한것..-,.-;;;;

저의 경우는 걍 참고하시라고 말한거고요.
절대 저처럼 무식한 방법 쓰지마세요..ㅋ

3년전과 지금 바뀐거는..

월급 조금 오른것과... 사무실 사람들이랑 무지 친해진 것.
그리고 대가리 커져서 가끔 사장테 기어오른다는것.
할말은 하고 보자는것.(가끔 너무 들이대서 큰일이죠-_-)
클라이언트 대하는것에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긴것.
일 속도가 무진장 빨라진것.

뭐 대충 이러네요..ㅋㅋㅋ
이제 저도 능구렁이가 되어가나 봅니다.ㅠ.ㅠ 
윤영이
아자아자...^^*
힘내세요...^^*
 
이채원
속지마세요...혼자ㅡ 배우면..한꼐가 분명 있습니다..
돌이키면..소용없죠..
다른데 경력으로 가시더라도 잘 알아보고 가세요..남의 일 같지 않네..그려..몇년전의 나.. 
미셸
위 리플들을 보니 정말 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네요.
타협점을 찾을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급여문제나 며루님의 글 이곳 저곳에서 새로운 일을 찾고 싶은 욕심같은 걸 보았어요. 물론 정치쪽 일만 하는건 아니라지만 좀더 새롭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싶은거잖아요. 우선은 회사에 알리기보다 희망하는 쪽 회사를 좀 알아보고 나서 결정을 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디자이너들이 좀 키워놨다 싶으면 철새처럼 회사를 옮겨다닌다고 하는데 뭐 그건 오너들 입장이고 더 조건좋고 배울수 있는 곳이라면 자신을 위해서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봐요. 며루님 힘내고~ 3월은 아마도 행운이 따르는 달이길 바래요. 그건 울 토맥회원들 전부다 마찬가지!!!! @^^@ emoticon_001 
joa
얼마전의 저의 고민이네요..ㅎㅎㅎ
전 결정을 내렸어요..
다른곳을 알아보고 있답니다..
물론 회사에서 연봉인상과.. 여러가지를 얘기했지만....
아무리 혼자 해두.. 역쉬 배우는것과 혼자 해내는것에는 차이가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하면.. 어떻게든 넘어가는 면이 있지만....
제스스로 저에게 만족을 못하구...
잘해서 넘어가는 것이 아닌....
운이 좋아 넘어간다라고....
스스로가 자꾸 얘길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다른곳을 찾고 있습니다...
^^
힘내세요 
모든이의 벗
위에서 다 말씀하셨듯이, 아직 경력이 미흡하니, 경력자 밑으로 들어가셔서 배우시는게 낳을듯 싶습니다.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자부심을 갖고 처음부터 배우신다고 생각하시면 훨씬 맘도 편안해 지실겁니다^^ 
빚돌이
음,,,,
남일 같지가 않네,
제 경험에 대해서 간단하게 한마디만 하자면,
욱 해서,, 그만두고, 후회한적도 있고,,
진작에 그만뒀어야 하는데,,넘 오래 다녔네, 하고
후회할때도 그랬슴돠,

몇번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때려치고 후회하지 않는 요령같은것이 생겼는데,
그것이 뭐시냐하믄

<어딜가도 여기보다 낫겠다!!!!!!> 요런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때려치는 검니다.

<그만둘까, 말까,, ,, 요긴 돈은 작게줘도 사람들은 조은데, 어쩌구저쩌구>
요럴때는,, 계속 다니는검니다,,
음,, 횡설수설했지만,, 할말은 다 한듯,,
졸리네, 홧팅!!!!!!! 
KENWOOD
아자아자!!! 
─며루───
매달 디자인서적도사주시고,,좋은디자인자료있으면 갖다주시면서 느낌설명도해주시고.. 사장님생각하면 참 고마운점도많아요,, 하고싶은일만 골라서 하면서 일할수있는건아니죠,, 늘 정치쪽일하는것도아니고..그런생각하면 결국가장큰문제는 급여네요,,
그 타협이라는서 수십번수백번 머리속에서만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정작 한뼘도채 차이안나는 입밖으론 왜 내보내지 못하는지,,
디자이너라면 이런난관을 할말딱하고 원하는조건 제시하고 그럴줄알아야하는데,,
겉으론 성격좋은척 티안내면서 막상 속으론 소심한성격탓인지,,아직 프로디자이너되긴 멀었나봅니다.. 다른분들도 이런경험이 있었다니,,
용기가 정말 멋지고 부럽습니다..
자기일처럼 생각해주시고 몇자 적어주신 리플덕에 자신감이 생기네요..
용기내서 좋게 얘기해보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빨리 시간이 지나 오늘일을 회상하며 아무일도아니였다고생각할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
 
...
음..요즘 참 힘든시기입니다.
사장하고 타협점 찾기는 힘들듯합니다. 저도 그래 본적 있는데
나중에 더 힘들더군요..그회사는 정리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제생각에 
명랑!
이미 마음이 떠난것 같은데 뭘... 새 직장으로~ 새로운 일로~
옮겨 다니는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이 너무 한 가지에 편중되었다면 다른일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새로운 일과 새로운 스타일을 배우는것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김영대
위에 쓰신분들 이야기가 옳다고 봅니다.
특히 해피엔빈님 말이 도움이 될듯하네요
힘내세요.!!!!!!emoticon_072 
루달스
저도 도움이 될련지 잘 모르지만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몇자 적어볼게요..
일단 해피엔빈 말씀데로 회사에서 키워주려고 하는지 정말 확인을 할 필요가 있는데
찾기가 힘들겠죠..^^
지금 회사의 장단점을 먼저 분석해 보세요.
일단 경력 5년 정도 되시는 분이 잘 하셨고 또 일도 퀄리티가 높았다면
그 빈자리는 회사의 영향력을 굉장히 클겁니다. 그 자리를 매꾼다면 아마 현재 일보다
2~3배 더 고대고 힘들겠죠..
그런데 장점이 있답니다. 회사라는 것이 사실 시키면 거의 해놔야 하는게 직원들의
몫인데 어쩔수 없이 하게 됩니다.
노력도 3배로 일도 3배로 욕먹는 것도 3배로 전부 늘어나죠..왜냐하면 여태까지
그사람 밑에 있었기에 그 그늘에 가려지면 언제나 그 위치에서 어떤일들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한마디로 노력만 한다면 짧은 시간안에 회사 전반에 돌아가는 기반을 알게 될것입니다.생각의 차이도 많이 바뀔것이고요..
디자인을 다른 곳에서도 배울수 있지만 경력이라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야 하죠.
하지만 지금 기회는 시간을 바로 단축시는 것입니다.

물론 회사가 키워준다는 조건아래...움직이게 된다면 좋겠죠.
계속 욕먹게 되면 욕을 먹지 않을려고 사장과 더블어 거래처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도 올라가고 일처리도 빠르고 정확해 지고 관리도 잘 하게 됩니다.
사장을 잘 설득한다는것...월급도 같이 올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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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디자인에서 회사를 움직이는 직원이 된다면 어느 회사도 그 사람을
버리지 못합니다.
지금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KENWOOD
메인작업자로써의 합당한 대우를 요구하세요,,,
타협점을 못찾을시,,, 더배울 수 있는곳으로 옮기심이 어떨가 싶습니다,,,
2년차(뛰어난실력을 보유하더라도)로썬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가
아직은 미흡할수가 있습니다,,,빼어난 디자인감각도 중요하지만,,, 순간순간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움직일수있는 판단력,,,인쇄물 색감에 대한 판단력에 따른 추진력,,,기타등등,,,이모든것들이,,,모진풍파속에서 얻은 자기만에 노하우가 아닐듯 싶네요,,, 윗분들 말씀 마니 참조하시어,,,좋은결과얻으시길 바랍니다,,, 우짜던둥,,,,화이팅!!! 빠지지직~~~~~~빠샤!!!   
초롱소녀
원래 이계통이 그렇다고 봅니다.
저역시두 한번은 격어봤던 일이구요...
하지만 그 시기만 벗어나면 아무것두 아닙니다.
힘내십시오... 
sooni
^^힘내세요..저두 많이 힘든걸 지나서..여기까지 왔습니다.
자부심없이는 이일은 못합니다.여러가지면에서..
고지가 어디인가 함 생각해 보세요.. 
명랑!
수원지역에서 일하시나보네요. 경력에 비해 잘 하시는것 같네요. 일단 자리 알아보고 나서 그만둔다고 하시면, 급여를 올려 주던지 사람을 보강 하던지 할겁니다.....만.....그래도 하기 싫은 일이라면 다른곳으로 옮기는것이 좋겠죠. 
해피엔빈
제가 감히 이런말 할 자격이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그냥 몇자 적어봅니다.

사장이 디자이너 메인자리를 넘겨줬다는것에...
사장이랑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는게 좋을듯 하네요
며루님을 키워주시려구 그러는건지....
그리고 급여에 대한 문제도 이야기 하는게 좋을 듯 하네요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일에 어느정도의 자부심은 느끼면서 막상 사장이나 클라이언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정말 한없이 심한말로는 멸시까지 받을수 있죠

당당히  조건을 제시하고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과감히 사직서도 제출할줄 아는 자신감도 필요합니다.

속으로 맘 고생하지 마시구요...말 꺼내기 정말 어려운거 압니다..
하지만 한번 털어놓고 이야기하면...결과야 어떻든...시원합니다...(( 대부분 결과는 좋더라구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있게 ~~기운내세요~~^^ 
아수라백작
더이상 그 회사에서 배울게 없으시다면 그만두시는게 좋을듯하네요...
정부쪽  일하면 결재는 칼인데....급여가 너무 짠거 아녜요?..ㅡㅡ;;emoticon_101emoticon_018 
─며루───
글쓰고나니 흥분해서 이렇게 많이 쓴줄몰랐는데,, 읽어주시는분께 쫌 죄송스럽네요.. 아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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