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일 칭구랑 같이 시작한게 어언 3년여...
처음 시작할땐 경험이 별로 없어서...
(사실 카다록 작업은 친구랑 이 일 시작하면서 처음 잡아 봤음 -_- 1년에 2번씩 나오는 광고 책자만 줄기차게 했었거든여)

처음 카달 맡은게 36피짜리 였어요
어찌나 겁이 나던지...
오죽하면 이쪽일 하는 친구에게 "넌 정말 대단하다 카다록도 잘 맹글고.. 난 너무 겁이나 -.-"라고 말했을까요

암튼 그렇게 우리에게 첫 작업물이 주어지고
최선을 다해 일해야겠다 다짐을 했죠..

아 긍데.... 왠일...

36피 거의다가 도면으로 채워지는 카달이었던거에여
한페이지에 2~3개씩 들어가는 도면..
(왜 캐드에서 건축물 도면들 그리잖아요 아주 복잡스러운..)

그걸 다 넣어달래는데.. 그땐 우리의 자세가 지금과는 아주 달라서...
흔쾌히(?) 일러스트로 다 그려 넣어주마 라고 했고...
근 한달여만에 다 그려서 36피를 완성했었어여

하루에 도면 3개이상 그리면 많이 그리는 그걸...
저랑 칭구랑 또다른 칭구에게 까지 부탁해 가며...
카달 디쟌부터 그 도면까지.. 텍스트는 또 왜그리 많은지요.. -_-
암튼 인간승리였죠 -__-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 금액을 거의 헐값에 받았다는거..
그땐 가슴이 너무 새가슴만 하여서 금액을 많이 부르지도 못했구여
디쟌 값 다 무시하고... 거의 인쇄비의 2배도 못받았던 기억이 .. 허걱 ~!!!

그랬던 그쪽에서 이번에 새로 추가할건 하고 수정해서 카달 재작업 들어간댑니다..

그업체 담당자 그간 3년동안.. 돈도 안되는 일만 줄기차게 시켜대고 맨날 견적만 물어보고
지네 이사갈적에 뭐하나 안주냐며 대놓고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즈 자식 돌잔치때에 와서 축의금 내길 종용하던 사람이에여 -_-+++

그런 사람이 수정값 생각않고 도면도 새로이 10개정도 그려야 하는데..
그때 작업금액보다 반값은 싸지는거 아니냐며 의뢰를 하더군여

미친거 아닌지.. 종이값이 올라도 얼마나 올랐구만...

그래서.. 칭구랑 저랑 작정을 했습니다...
그냥 작업 파일 묶여두는 한이 있더라도 글자 하나 바꾸는 것까지 다 받아먹자 라구여
안그럼 하지말자 라고...
(저희가 작업을 안해주면 아마 엄청 난감할껄요? 그 많은 도면들 다른 업체 맡기면 그려주나? 다 스캔받아 작업할것이 뻔하고 그럼 퀄리티 당근 떨어질텐데)

그렇게 서로 버팅기다 버팅기다... 드뎌 저희가 이겼어여...

그 작업이 오늘부터 진행됩니다... 아휴.... 사실 그 담당자 생각하면 만지기도 싫은 카달이지만... 그래도... 해야죠 머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