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대충 준비를 하고 나섰습니다.
남한산성 입구에서 산낙지를 점심으로 먹고..
산행을 시작..시작해서 조금 있으니 비가 오기시작..ㅠㅠ
그래도 방수되는 점퍼를 입고와서 다행히...^^
남문까지 도착해서 수어장대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거기서 부터는 성곽을 도는 일이라 길이 수월한 편입니다.
비가 오락가락 해도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
비가 온뒤라 나무들이 더더욱 싱그러워 보이고...
무슨 수목원에서 산책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런저런 농담따먹기를 하며 신씨와 계속 산행을 했습니다.
내내 내가 수다를 떠니...신씨는 종달새가 짹짹거린다고
약올리고..^^나는 그래도 옆에서 짹짹거리는 것이 있으니 더 재밌지
않느냐고 말하며 산행을 계속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화장실은 많았지만..꼭 없을때만 신호가 와서
나무들에게 거름겸 조금씩 나누어 주기도 했지요...^^
밥을 먹고 올라간 터나 신씨께서 신호가 오셨는지..
그래서 화장실을 가려는데...남자 화장실에 사람이 꽉 찼더랬습니다.
마침 여자화장실이 비어 있어서 여자화장실을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급한김에 갔지요..^^ㅋㅋ
그런데 2~3분후...갑자기 아가씨 5명이 우루루 몰려와 화장실을 간다고...ㅋㅋㅋ
그래서 미리 말해 두었지요...저기 저희 남편이 좀 급해서...
그래도 한칸 비어 있어서 무사히 가는거 갔더니..
헉-.- 바로 아주머니 3명...또 아주머니 3명...
밖에서 기다리시는 아주머니들이 많아 지기 시작...
그래서 가서 신씨를 불렀지요..
아직 멀었어?~~~^^ 어...좀만...
그순간 아주머니들...눈이 휘둥그레..ㅋㅋㅋ
그래서 설명을 했더니...아주머니들 우하하하~~~
마침 남자화장실이 비어서 아주머니들 남자화장실로...
ㅋㅋㅋ
^^아주머니가 왜 노크를 않해여?~~그랬더니...아까했어여~~
^^왜 남자가 거기 앉아있어?~~그랬더니..신씨...저 여자에요~~ㅋㅋㅋ
-.-....그럼 난 뭐야...

그러구선...다시 또 길을 나서서 수어장대를 구경하고..
서문쪽을 지나서 벤치에서 잠시 누워서 휴식을 하는데...
청솔모 한마리가 나타나서..토마토와 참외를 조금 나누어 줬더니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잘 먹더라구요...구경을 좀 하고선..
로타리로 내려가서...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중간에 오다가 막걸리를 저는 반잔 신씨는 한잔 반을 마셨더니 배가 불러서
가격이 저렴한 파전이 눈에 안들어오고..신씨께서 고기를 찾으시길래..
참숯고기를 먹으러 들어갔지요..
저는 1인분정도? 신씨께선..-.-3인분을 후딱...해 치우시고..
게다가 막걸리까지 반주전자를...
그후론...정신이 말짱하시지가 않으시기 시작...
버스를 타고 내려가려했는데...정신좀 깨라고 걸어서 가자 했는데...
볼이 살짝 빨개서리..비틀비틀...실없이 헤헤거리고...-.-
그래도 볼일을 볼땐..사람들이 볼까봐..아주 깊숙히 숨어들어서 해결을 하시고..
참...^^
그러구선...거의 다다랐을때쯤...신씨가 또 화장실을 찾아서..
그렇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마치고선 등산용품점에 들어가서 옷 몇가지를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하루가 넘 알차고 잼있고..행복했습니다.^^
혼자 산행을 할때와는 너무도 다른 즐거움..

남한산성 작고 낮은 산이라고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모르시는 말씀...정말 다닐때가 많습니다.
놀러들 오세요...^^
넘길다..-.-